2박 3일 기간 동안의 치질 수술과 입원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게 되면 어떻게 관리를 해야 할지 걱정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프면 어떡하지?’, ‘언제쯤 통증이 사라질까?’, ‘출근은 할 수 있을까?’ 등의 각종 고민들로 밤잠 설치게 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면 편하겠지만, 수술 후 일상생활 관리방법에 따라 회복의 속도는 분명 다를 수 있습니다.
치질 수술 퇴원 후 일상생활 관리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질 수술 퇴원 후 첫 1주일
※ 개인의 치질 상태에 따라 상이할 수 있습니다. 3도 치핵으로 3개 제거한 경험으로 작성합니다.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앉아있는 것도 힘들고, 특히 배변 시에는 참기 힘든 고통이 수반됩니다. 직장 생활하시는 분이라면 상황이 허락되면 꼭 1주일은 휴가사용하시고 요양하시기 바랍니다.
통증
퇴원 후 3일 정도는 정말 많이 아프고, 1주일 다 되어 갈 때에는 그나마 참을 만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는 배변 시의 칼로 도려내는 것 같은 고통은 초기 1주일을 이야기합니다. 걷는 것도 불편하고 이따금 따끔따끔하기도 하고, 새벽에는 아픔 때문에 잠을 설치게 되는 날이 많습니다.
퇴원 시 준 진통제는 아끼지 마시고 아프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잘 때도 미리 복용하고 주무시고, 부족하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진통제를 추가로 드셔도 됩니다. 단, 과복용은 금물이고 정해진 간격(ex. 4시간)은 지키셔야 합니다.
치질 수술 후 1주일 동안의 고통은 버틴다고 버틸 수 있는 고통이 절대 아닙니다.
좌욕과 거즈교체
좌욕은 미지근한 물로 하루 2~3회가 아니라 상황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자주 5분 정도 해 주시는 것이 정말 좋습니다. 좌욕을 통해 분비물도 닦아 줄 수 있고 뒷문 근육을 풀어 주어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거즈의 경우에도 매시간은 아니더라도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분비물의 양도 많기 때문에 굳으면 걷기에 더 불편합니다.
음식관리
물, 과일, 야채, 식이섬유, 유산균. 이 5가지가 변을 묽게 만들어 배변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가장 권장하는 음식입니다. 최소 1주일 정도는 고기, 술, 맵고 기름진 음식은 피하셔야 배변의 고통에서 탈출하실 수 있습니다.
치질 수술 후 도움 되는 용품
있으면 정말 도움 되는 용품입니다. 특히 변기시트는 적극 추천드립니다.
도넛 방석
아무래도 수술로 인해 뒷문 부위가 바닥에 닿으면 아픕니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으시다면. 도넛방석을 구입해서 앉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아래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하였습니다.
온열 좌욕기와 변기시트
물을 사용하는 좌욕기와 병행하여 온열좌욕기를 사용했습니다. 사실 수술 전 평상시에 꾸준하게 사용했으면 더 좋았을 제품인데, 원적외선으로 뒷문 부위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입니다.
구성품으로 함께 제공된 변기시트는 효과를 톡톡히 보았습니다. 일반 변기에 앉을 경우 뒷문 부위로 체중이 쏠리면서 압력이 증가하게 되는데, 배변자세가 양쪽으로 벌어지는 자세이기 때문에 많이 아프고 불편합니다. 변기시트는 체중을 받쳐 주는 구조로 벌어짐을 최소화해서 고통을 줄여 줍니다. 변기시트는 적극 추천드립니다.
치질 수술 후 2주 차
1주 차에 비하면 정말 드라마틱하게 고통이 1/2로 줄어듭니다.
배변 시의 통증이 없지는 않지만 음식관리 병행으로 버틸만한 고통의 주간입니다. 분비물은 1주 차와 비교하면 조금 줄긴 하였지만, 많이 나옵니다. 꾸준하게 좌욕과 거즈교체를 시행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1차 병원 내원
퇴원 후 2주가 경과되면 수술경과 확인을 위해 병원에 가야 합니다. 이 시기에는 단거리 운전은 가능하여 자가운전하여 방문하셔도 됩니다.
담당선생님 진료는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회복 잘되고 있다’는 말씀과 함께 주사 한방과 연고 처방을 받았습니다. 상처, 화상 연고라고 적혀 있고 후시딘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뭐가 틀린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연고는 4주 차까지 거즈 갈 때마다 뒷문 부위에 발라주었고, 이후에는 연고 다 사용할 때까지 저녁마다 발라 주고 있습니다.
치질 수술 후 3주 차
배변 시의 통증 포함하여 일상생활에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고통의 강도라면 2주 차의 1/2 정도입니다. 꾸준하게 좌욕하고 수시로 거즈 갈아 주었던 것이 빠른 회복의 지름길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분비물의 양도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나오기는 합니다. 좌욕의 주기는 아침, 저녁으로만 해 주었습니다.
치질 수술 후 4주 차
이젠 분비물의 양도 급격히 감소합니다. 그래도 꾸준하게 좌욕과 거즈 갈아주는 것은 잊지 않고 합니다. ‘퇴원 후 주의사항’에도 4주 경과 후에 장거리 운전, 운동 등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틀정도 분비물이 안 나오는 것 확인하고 거즈와 반창고와는 이별하였습니다.
2차 병원 내원
퇴원 2주 후 1차 병원 내원 한 이후 4주가 되는 시점에 마지막으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수술하고 총 6주 경과된 시점입니다. 간단한 진찰과 함께 선생님께서 ‘이젠 안 오셔도 됩니다.’라는 말씀을 해 주시는데, 그동안 아팠던 여러 가지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게 됩니다.
치질 수술 퇴원 후 일상생활 관리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지난 과거라서 편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치질 수술을 고민하시는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드리고자 작성하였고, 당연히 치질 정도에 따른 개인차도 있겠지만, 제 경험 참고하셔서 빠른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수술 후 관리방법에 따라 회복속도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이상, 해피바이러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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